처음 가는 인도네시아로【후편】메뉴와 다른 요리, 비데한테 당한 나
전편에서는 나리타에서 짐 검사에 늦을 것 같아 마음이 급했던 이야기를 썼어요. 후편은 싱가포르에서 갈아탄 이야기예요.
갈아타기 전 기다리는 시간은 약 3시간. 이 3시간에도 여러 일이 있었어요.
메뉴 사진과, 나온 면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한 건 오후였어요. 저녁 4시쯤 푸드코트에서 면을 주문했어요.
메뉴는 사진이 들어간 화면이었어요. 맛있어 보이는 사진을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주문했어요.

【사진】주문할 때 본 메뉴 화면이에요.
나온 건 이거예요👇

【사진】실제로 나온 한 그릇이에요 ㅎㅎ
어떤 메뉴를 시켰는지는 잊어버렸는데, 나중에 영수증을 보니 'Koka Noodles'였어요. 메뉴 사진에는 건더기가 가득 올라가 있었는데, 나온 건 훨씬 심플해 보였어요.
건면이라서, 꽤 딱딱한 상태로 나왔어요.
다만 여기서 깨달은 게 있어요.
일본에서는 메뉴 사진 그대로 나오고, 게다가 맛있잖아요. 그게 당연한 게 아니었어요. '사진 그대로 나오는' 일본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어요.
시간이 남아서, 커피와 구경
그 뒤에도 시간이 남아서, 다른 곳을 구경하면서 커피를 마셨어요.
이게 딱 제 취향이었어요. 면은 기대와 달랐지만, 커피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ㅎㅎ 사진이 없는 게 정말 아쉬워요.
흠뻑 젖은 화장실
탑승 게이트 근처 화장실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물이 안 내려가는 거예요. 이곳저곳 찾아보니 변기 옆에 레버가 있었어요. "이거다!" 하고 돌려 봤어요.
네, 아무 일도 안 일어나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제 모습을 봤더니, 오른쪽 상체가 완전히 젖어 있었어요.

【사진】변기 주변의 모습이에요.
범인은 비데 레버였어요. 확인도 안 하고 돌린 제 잘못이지만요 ㅎㅎ 비데 레버 하나로 이렇게까지 젖을 수 있다니, 세계는 넓네요.

【사진】흠뻑 젖은 옷이에요 ㅎㅎ
참고로 정작 물은, 벽에 있는 동그랗고 환하게 빛나는 곳에 손을 갖다 대니까 바로 내려갔어요.
젖은 옷은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입었어요. 아무도 저를 그렇게 쳐다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ㅎㅎ
자카르타행 비행기 안에서
19시 25분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탔어요.
타 보니 기내가 파란 조명으로 가득했고, 천장 근처에 미스트 같은 게 떠다니고 있었어요.
【영상】탑승 중 기내 모습이에요.
"어, 이게 뭐지?" 하는 신기한 기분이 들었어요. 해외 비행기는 원래 이런 걸까요?
주변 사람들은 별로 신경 쓰는 것 같지 않고 평범했어요. 기내 방송은 영어를 몰라서 아예 듣지 않았어요 ㅎㅎ
이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21시 20분에 자카르타에 도착했어요. 거기서 치카랑에 있는 선교사 가정의 집으로 이동해서, 23시 전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이날 배운 건 두 가지예요.
나리타에는 일찍 갈 것 (2027년 1월에 인도네시아로 갈 때는 하네다에서 출발하지만, 조심하려고요)
메뉴 사진은 믿지 말 것 ㅎㅎ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이렇게 무사히 도착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이 글은 '출국일 이야기【후편】'입니다. 전편은 이쪽에서 읽어 보세요.